content="43d530a27c1851408e54ef343518959b7d5bdf3e" /> 부산 영도 모모스 커피 로스터리&커피바 : 얼그레이 맛사탕 최고!

힐링 이야기 여행

부산 영도 모모스 커피 로스터리&커피바 : 얼그레이 맛사탕 최고!

육육팔팔 2023. 1. 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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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스 커피 한국인 최초 바리스타 월드챔피언이 있는 곳

 

 

 

 

오랜만에 휴가를 내어 부산에 다녀왔어요. 거의 40년 만인 듯....

 

딸이 바리스타에 관심이 많은데 부산 가면 꼭 가야 하는 커피숍이 있다고 노래를 해서 힘들게 찾아갔답니다. 서울에서 프로모션 할 때 잠깐 본 적이 있는데 부산에 왔으니 반드시 맛보고 가야 한다고~~~~

 

모모스 커피~

 

부산에만 있다는 커피!

한국에서 최고이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모모스 커피라는데~~  

 

한국인 최초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월드 챔피언을 한 전주연 바리스타가 있다는 곳!!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주소를 검색해 찾아가는데 부산항구 앞으로 안내를 하고 모모스 커피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목적지에 도착했다며 안내를 종료했는데... 간판도 없고 아기자기하거나 예쁜 커피숍도 안 보이고....

 

그냥 항구 앞 창고들만 보이는데.... 목적지를 한참 지나 차에서 내려 되돌아가며 항구를 걷다 걷다 드디어 찾았답니다~~

 

 

영도 모모스 커피

 

넓은 창고형 커피숍이에요.

신선했어요. 항구에 있다는 것도.

입구도 단조롭고 커피숍보다는 사무실 같은 느낌~

그래서 실내가 더욱 궁금해지는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오픈과 마감 시간이 일반 직장 출퇴근 시간이에요.

듣자 하니 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해 정해놓은 시간이라고 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원하게 탁 트인 넓은 공간과 높은 천장이 맘에 들었어요. 커피 마시는 좌석도 규모에 비하면 많지 않고 의자도 편안하거나 푹신푹신하지 않아 오래 머무르는 곳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 이곳은 커피를 수입하고 로스팅하고 다시 포장하여 해외에 수출도 하는.... 수출입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더라고요. 연간 매출액도 엄청난 기업이랍니다.

왜 항구에 자리를 잡았으며, 왜 이리 창고형으로 넓은지 이해가 되었답니다.

 

 

커피 전문가도 아닌 저는 동네 작은 로스터리 커피숍도 재미있었는데,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로스터리 커피숍에 오니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미로워 눈에 담아두려고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다녔지요.

 

 

 

 

 

 

커피바도 엄청 길게 늘어서 있어요. 

가끔 유명한 바리스타 분들이 커피쇼도 하는 곳이랍니다. 

커피쇼는 어떤 훌륭한 쇼가 될지 무척 보고 싶네요.

커피를 주문하면 기다리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커피 내리는 광경을 감상할 수도 있답니다. 

 

 

이곳은 커피 맛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실이랍니다.

한국 최고이면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커피에는 그만큼의 노력이 있겠지요.

응원합니다~~

 

 

커피를 구매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맛의 커피들이 진열되어 있고 상세한 설명이 되어있어요. 커피 전문가들이나 애호가들이 오면 너무 좋아할 것 같네요.

 

 

아래 신문은 부산 커피의 역사를 소개해 놓았답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신문과 자료를 보관·전시해 놓은 것도 모모스 커피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작가와 브랜드의 협업은 또 다른의미의 커피 문화를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짜잔~~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에서 1등한 전주연 님의 우승컵이랍니다.  전주연 바리스타는 2009년부터 바리스타에 입문해 10년만에 세계적 바리스타로 등극하였고, 한국인 사상 최초의 챔피언이라고 합니다.

 

또한 오른쪽은 202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있었던 월드 컵테이스터스 챔피언쉽에서 1등 한 추경하 바리스타의 우승컵이랍니다.

 

왜 모모스 커피가 한국에서 최고인지  두 분의 월드 챔피언이 얘기해 주고 있네요.

 

사실 이 날 2층 사무실에 있던 전주연 바리스타를 멀찍이서 볼 수 있었답니다.

 

 

전주연 바리스타와 추경하 바리스타의 월드 챔피언 뱃지를 기념으로 소장하고 싶은 손님들을 위해 준비해 놓았어요.

 

 

여기저기 신나서 둘러보는 동안 딸이 주문한 커피가 나왔답니다.

'얼그레이 맛사탕'이에요.

너무 예쁘죠~~~

커피맛을 잘 모르지만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은 느낌이에요.

 

'얼그레이 맛사탕'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는데, 모모스 커피는 설탕을 자체 개발했다고 해요.

얼그레이 맛과 오렌지 맛 설탕.

예쁜 하트가 찌그러질까 봐 조심조심 마신 후, 얼그레이 설탕을 저어가며 마셨어요.

 

정말 맛있던데요!

전문가적인 맛 평가는 힘들지만 평소에 마시던 커피와는 확연히 다른 달콤한 듯 쌉소롬한 듯 혀 끝에서 느끼는 부드러움까지요.

 

'얼그레이 맛사탕'

 

우리 딸은 다른 차도 맛보고 싶다며 한 잔 더 가져오더군요.

'파나마 엘리다 플라노'

처음 맛보는 이 커피도 매우 신선한 맛이었어요.

맛있다고 제가 더 많이 마신 것 같아요. 미안하게...

 

'파나마 엘리다 플라노'

 

주문한 걸 다 마시고 잠시 더 앉아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커피숍 안에 있던 모든 손님들에게 시음커피를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케냐커피' 였어요.

설명도 해 주었는데 맛보는데 정신없어 기억을 잘 못했답니다.

연하고 순한 맛이라 기억이 나는데 역시나 맛은 좋았답니다.

 

 

 

모모스 커피 실내에서 바라본 항구의 풍경입니다.

바다 위에 떠있는 녹슨 배와 기둥들이 유난히 파란 하늘 아래에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게 하네요. 

 

모모스 커피에서 낯설지만 신선하고 품격 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