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야간 버스킹에서 울리는 임재범의 '내가 견뎌온 날들'
1월 20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 5 - 인터미션》 박물관 야간 버스킹에서 임재범이 자신의 7집 앨범에 있는 '내가 견뎌온 날들'을 불렀습니다.
임재범은 이날 관객들에게 "2023년 새해 기쁘고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길 간절히 간절히 소망하겠다."며 새해인사를 했습니다.
박혜원(HYNN)의 'Bang Bang' 솔로 버스킹이 끝난 뒤, 임재범은 "찢어발겼다"라고 극찬을 하며 자신의 차례가 되었음을 말하고 '내가 견뎌온 날들'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5년 전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이야기로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저 세상으로 가게 되면 처음에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한참 지난 뒤 그림자들이 마음을 찢고 찢어 상처가 아물지 않는 그런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살아 생전에 남겨 놓은 그 사람의 모습이나 또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부른 노래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가 있다면 그분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같이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성하의 기타와 김현우의 피아노 반주에 담담하지만 애절한 목소리로 그리움가 소망을 담아 불렀는데요, 간주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이 유독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
간절한 목소리의 멜로디에 몰입하고 가사를 음미하며 듣던 가수들과 관객들은 노래가 끝나고도 먹먹한 가슴에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한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하동균은 선배님의 하고 싶은 말과 이야기가 정확히 들리는 것 같아 감동받았으며 자신도 더욱 노력하여 선배님처럼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내가 견뎌온 날들
작사 : 채정은
작곡 : 임재범. 윤상
신이 없었던 시간
선 채로 지새운 그 밤들
니가 떠난 자리 휑한 이 공간엔
앉을 곳이 없어서
부정했던 상실의 비명
후회로 자책한 눈물
온 세상 소리를 모두 다 잠그고
적막에 날 가뒀지
가끔 허공을 껴안고 손도 흔들며
진짜 이별을 미루고 미뤘어
우리 언젠가 꼭 만나자
다른 곳에 잠시 있다가
그래 우리 다시 만나자
너무 널 오래 붙잡았었다
고여있는 물처럼 썩어
흐르지 못하는 슬픔
온 세상 행복을 모두 다 밀치고
벌 주듯 날 가뒀지
너의 물건을 놓고 니 화분을 보며
진짜 이별을 하지 못했어
그래 우리 다시 만나자
너 알면 슬퍼할 내 모습
담아 버려볼테니
우리 언젠가 꼭 만나자
말이 많은 사람이 되어
모두 얘기해 줄게
내가 견뎌온 날들
채정안 작사가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 비상, 고해' 등을 함께 작업했는데, 임재범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네요. 작곡에 참여한 작곡가 윤상의 담담한 선율에 임재범의 애절함과 그리움으로 부르는 이 노래는 이야기하듯이 불러 더욱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임재범의 아내 故 송남영은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갑상선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슬픔을 잘 이겨내면서 다시 무대로 돌아와 노래하는 임재범 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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