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43d530a27c1851408e54ef343518959b7d5bdf3e" /> '동지'를 맞아 처음 끓여본 팥칼국수~ : 동지란? 동지팥죽 먹는 이유

일상 이야기

'동지'를 맞아 처음 끓여본 팥칼국수~ : 동지란? 동지팥죽 먹는 이유

육육팔팔 2021. 12.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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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지를 맞이하여 집에서 팥칼국수를 만들어보았어요.

원래는 동네에 유명한 팥죽집에서 포장하여 집에서 남편과 먹으려고 했는데 그제부터 팥죽집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대기하는 줄이 엄청 길더라구요.

 

기다릴 시간도 없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장시간 대기하고 있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집에서 만들어먹기로 했지요.

 

팥은 어디에서 사야하나 곰곰이 생각하다 홈플러스에 들렀는데 평소에 안 보이던 팥이 동지에 맞춰 진열되어있더라구요.

 

 

 

 

 

 

100% 국내산 적두(赤豆)랍니다.

적두

 

 

적두

 

팥이 윤기가 흐르고 깨끗하며 크기도 작지 않고 좋네요.

무엇보다 국내산이니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여서 좋은 거 같아요.

 

적두

 

 

 

 

 

 

남편이 새알팥죽을 좋아하지 않아 팥칼국수를 만들기 위해 칼국수를 사 왔어요.

시중에 나온 칼국수는 처음 사보는데 풀무원 칼국수로 선택해 사왔어요.

수타식으로 쫄깃쫄깃하다고 하여 믿고 구입했답니다.

 

풀무원 칼국수

 

 

팥칼국수 만들기

 

 

먼저 팥을 깨끗이 씻은 후 물에 담가 불려놓았어요.

 

 

물에 불린 팥

 

물에 불린 팥은 압력밥솥에 넣어 삶아 잠깐 식힌 후 껍질째 믹서기에 곱게 갈아주면 됩니다.

어때요?

곱고 부드럽게 잘 갈아졌네요.

 

믹서기에 넣어 갈아 만든 팥죽

 

 

잘 갈아진 팥죽에 칼국수를 넣어 저어가며 끓여주면 팥칼국수가 완성됩니다.

칼국수가 서로 붙지 않도록 하고 팥죽이 냄비 바닥에서 타지 않도록 잘 저어주어야 해요.

 

풀무원 칼국수

 

 

짜잔!!!

팥칼국수 완성입니다.

처음 만들어 봤는데 대성공이예요.

남편이 동짓날 맛있는 팥칼국수를 챙겨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고마워하네요.

 

 

풀무원 칼국수도 쫄깃쫄깃, 쫀득쫀득하고 굵기도 적당하여 맛있답니다.

다음엔 멸치육수를 맛있게 내어 호박이랑 야채고명을 얹어 맑은 칼국수를 만들어 먹어보려고 합니다.

 

팥칼국수

 

 

 

 

 

동지(冬至)란?

 

동지는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죠.  민간에서는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동지 팥죽을 먹는 이유?

 

예로 부터 동지엔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팥은 붉은 색으로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어 팥죽을 만들면 사당에 올리고 각 방의 장독, 헛간같은 곳에 놓아두기도 했지요. 또한 팥죽을 대문이나 벽에 뿌리기도 하여 잡귀를 쫓아내기도 했어요.

 

 

또한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요즘에도 사업하는 분들이 고사를 지낼 때 팥떡을 사용하고 개업떡으로도 이웃들과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팥이 들어있는 음식은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해요.

 

 

팥에는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을 많이 지니고 있어 피부가 붉고 붓고 열이 날때도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팥은 또한 항당뇨와 항산화활성이 뛰어나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으며 탄수화물이 68%, 단백질 20%를 함유하고 있지만 탄수화물 중 34%는 전분이라 식후 포만감이 크고 팥 100g 당 식이섬유는 12.2g 으로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동지에 팥죽을 먹은 이유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막아내며, 좋은 기운으로 새해를 맞이하도록 하는 현명함이 있음과 동시에 팥의 좋은 효능을 활용해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했던 지혜가 돋보이는 풍습이었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