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43d530a27c1851408e54ef343518959b7d5bdf3e" /> 동물에게도 젖니가 있을까요?

일상 이야기/건강이야기

동물에게도 젖니가 있을까요?

육육팔팔 2021. 7. 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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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도 젖니가 있을까요? 

 

 

제가 어릴 적  이를 뺄 때의 기억은 거의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가 빠지던 일은 기억이 나네요.

 

이를 빼면 휴지에 싸서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하면서 지붕 위로 던지기도 했었죠.

전 겁이 많아 우리 아이들 이를 직접 빼주지 못했던 거 같아요.

할머니께서 빼 주기도 하고, 우리 둘째 딸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등굣길에 본인이 직접 빼기도 했지요.

지금 생각해도 무척 용감했어요..

 

 

 

 

여러 나라의 젖니를 처리하는 풍습

 

젖니를 처리하는 풍습은 나라마다 다르다고 해요.

 

1. 그리스는  우리나라와 똑같이 지붕 위로 던지는 풍습이 있다고 해요.

2. 덴마크에서는 쥐구멍에 던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의 요정(tooth fairy)이 빠진 이를 가져가는 대신 선물을 준다는 신화가 있답니다.

 

3. 스웨덴에선 빠진 이를 물 컵에 넣어 둔 채로 잠을 자면 다음 날 아침 그 자리에 빠진 이 대신 엄마가 동전을 넣어 두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4. 영국에서도 빠진 이를 쥐구멍에 던지기도 하지만 아이가 뺀 젖니를 가져가면 작은 천사 모양으로 조각해 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나라마다 정서에 맞는 재미있는 풍습이 있네요.

 

 

동물들도 젖니가 있을까요?

 

그럼 우리 사람만 아이들의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걸까요?

동물들도 젖니가 빠지고 사람처럼 이갈이를 할까요?

 

우리와 늘 가까이 지내는 강아지는 석 달에서 여섯 달 정도 자라면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난다고 해요.

강아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척추동물들도 이갈이를 합니다.

 

하지만 캥거루나 코알라 같은 유대류나, 앞니와 송곳니 혹은 이빨이 전혀 없는 빈치류 등은 한 번 이가 빠지면 다시는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빈치류는 개미핥기, 나무늘보, 천산갑 등 32종이 있습니다.

 

한편, 상어나 뱀 같은 동물들은 이가 부러지거나 빠져도 계속해서 나온답니다.

 

 

젖니는 왜 필요할까요?

 

그럼 젖니는 왜 필요한 걸까요?

사람은 20개의 젖니와 28~32개의 영구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젖니의 가장 중요한 역할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젖니가 나오면 흔들리지 않고 단단히 제 구실을 한답니다.

하지만 젖니 아래에서 영구치의 씨앗도 싹틀 준비를 하고 있죠.

 

시간이 지나면서 젖니가 흔들리는 이유는 바로 이 영구치가 젖니의 뿌리를 갉아먹으면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영구치가 예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젖니를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젖니의 교훈

 

나는 젖니를 빼면서 삶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이 빼는 게 무서워서 이가 흔들려도 엄마에게 말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가 영구치가 거의 드러날 정도가 돼서야 뒤늦게 엄마에게 말씀드리고 했습니다.

그러면 영구치가 자리를 잘못 잡아서 고르게 나지 못합니다.

고통은 고통대로 느끼고 이도 고르지 못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지요. 

'무엇이든 무섭고 고통스럽더라도 제때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이를 빼면서 배웠습니다.

 

이런 교훈을 전해 주려고 자연은 우리에게 젖니를 주었을까요?

 

 

젖니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어릴 적 추억도 떠오르고 '젖니의 교훈'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출처 : 좋은생각 정재승 님의 재미있는 과학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