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하늘 작곡가 윤명선은 누구..방시혁을 프로 작곡가 길로 안내

2월 11일 방송된 KBS2 《열린 음악회》에서 김호중&에스페로 팀은 이승철 작사 윤명선이 작곡한 '서쪽하늘'을 불러 최종우승을 했습니다. 김호중은 이 노래를 선곡한 배경에 작곡가 윤명선이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준 은인이라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작사·작곡가 윤명선

2021년 TV조선《내일은 국민가수》에서 마스터로 참여했었고, 현재 MBN 《불타는 트롯맨 》에서 마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윤명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음악의 천재 가수 출신 아내 정혜선

 

경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1998년 동갑내기 아내 정혜선 씨와 결혼했습니다. 정혜선 씨는 1989년 '제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나의 하늘'이라는 노래로 은상을 수상하고 2집까지 발표한 가수 출신입니다.

 

윤명선은 아내 정혜선씨를 "내 아내는 음악의 진정한 천재"라며 "10년은 앞서나간 여자다. 가수들도 이름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더라. 가사도 어찌나 문학적인지..."라며 칭찬했습니다.

 

작곡가 윤명선            출처 : 공식홈페이지

 

 

* 가수의 꿈과 매니저

 

1987년 경기대 행정학과 2학년 재학 중에 등록금을 벌기 위해  MBC신인 가요제에 참가하여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음악적 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틀 만에 자작곡 한 노래로 수상하였으니 예술적 재능이 타고난 것 같습니다.

 

가수 김건모, 개그맨 심현섭·김용만·지석진 등과 내무반 동료로 해군홍보단 출신으로 홍보단에서 제대로 음악과 친해지게 됩니다. 홍보단 선배 가수 윤태규와의 인연으로 가수 이주원매니저로 가요계에 입문했습니다.

 

작곡가 윤명선은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1집 앨범을 제작하여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신드롬을 일으켜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매니저의 길을 가게 됩니다.

 

1992년 배우 장동건의 로드 매니저를 거쳐 , 1994년 가수 박진영의 1집 '날 떠나지 마'때부터 총괄 매니저 활동을 했습니다.  데뷔 앨범부터 결혼때까지 약 7년을 함께 했습니다.

 

아트 매니저로도 활동한 그는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 당시 세종문화회관, 광주 도자기 엑스포, 오송국제바이오 엑스포 등에 그의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 BTS 아버지 방시혁

 

윤명선이 박진영 매니저 시절에 모기업 가요제에서 4마디 듣고 너무 맘에 들어 방시혁의 전화번호를 힘들게 알아내고 집에까지 찾아갔다고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신인 프로듀싱하다가 박진영과 방시혁이 만나게 되면서 전문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시상식에서 방시혁은 "제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이 있다. 음악을 할 수 있게 프로 작곡가로 일할 수 있게 해 주신 윤명선 형"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명선 대표작 

 

* 작곡에도 사상과 철학 담고 싶다.

 

1999년 가수 김사랑의 1·2집 음반을 제작하고 실패한 뒤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김현정 <나보다 널>, 이루 <까만 안경>, 조용필 <빛>, 김장훈 <Honey>, 슈퍼주니어 <로꾸꺼>, 윤미래 <떠나지 마>,  등이 있습니다.

 

* 장윤정 '어머나'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작으로는 2003년 장윤정의 '어머나'를 작사·작곡했습니다. 장윤정은 처음 자신의 음악 장르를 찾지 못했을 때, 어떤 노래를 불러도 트로트처럼 들린다는 윤명선의 권유에 트로트의 길로 결정하게 됩니다.

 

당시 젊은 신인가수 장윤정이 부르는 트로트 '어머나'는 엄청난 화제가 되며 세대를 뛰어넘는 전국민의 애창곡으로 노래교실 단골 노래로 사랑받았고, 대한민국 트로트의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승철  '서쪽하늘'

 

이승철이 불렀던 OST 곡들을 모아 제작한 스페셜 앨범 '청연 / Movie Collection'에 수록된 곡으로 영화에서는 엔딩 크레디트에 BMG로 삽입되었습니다. 《청연》은 故 장진영 주연의 영화이며 '서쪽하늘'은 이승철 작사 윤명선 작곡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많은 가수들이 커버를 했었지만 슈퍼스타K 3 생방송에서  울랄라세션이 부른 버전이 가장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번 《열린음악회》에서 김호중&에스페로가 부르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호중은 이 무대에서 웅장한 울림을 주며 노래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했습니다.

 

 

유산슬 윤명선             출처 : MBC 놀면뭐하니?

 

* 유산슬 송가인 '이별의 버스정류장'

 

MBC 《놀면뭐하니?》에서 유재석의 부캐로 활동했던 유산슬이 작곡가 윤명선에게 러브콜을 보내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유산슬이 송가인에게 듀엣 프로젝트를 하자고 약속했던 일이 성사되었습니다.

 

윤명선은 유산슬에게 "콘서트에서 유산슬 얼굴이 슬픈 얼굴로 보인다."라며 "목숨 걸고 노력하며 노래를 하는구나..."라고 털어놓으며 작곡한 노래가 '이별의 버스정류장'입니다.

 

* 송가인  '엄마 아리랑'

 

윤명선 작사·작곡이며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애절한 목소리와 감성을 잘 살려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찡한 '엄마'라는 단어와 '아리랑'이 송가인의 목소리에 담아져 아름다운 노래로 불리고 있습니다.

 

수상내역

 

2004년 KBS 가요대상 작곡상, 제15회 서울 가요대상 최고 작곡가상을 수상했습니다. 2008년 제15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작곡상을 수상하고, 2010년 제18회 대한민국 문화연예 대상 성인가요 작곡상을 수상했습니다.